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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들은 매일 플라스틱을 먹는다
등록일 2014-06-12
 
출처(경향신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072151365&code=990100
 
 
라스틱은 원래 딱딱하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만지는 많은 플라스틱들은 정말로 부드럽고, 쿠션감도 좋다.
 
아주 딱딱한 물질에서 아주 부드러운 물질까지, 그야말로 매직! 물론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프탈레이트 같은 가소제 성분들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물질들을 분류하는데, 생식능력 감소는 물론 생식기 기형이나 어린이 발달장애, 이런 부작용을 만든다고 보고되어 있다. 안 쓰면 되지 않느냐?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EBS <하나뿐인 지구> 팀과 약 100시간에 걸쳐 플라스틱 다이어트라는 실험을 했다. 소재가 상상 초월이다. 참치캔, 이건 내부의 코팅제가 플라스틱인데 참치캔 기름이 플라스틱 성분을 녹여낸다.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플라스틱 용기의 컵라면, 이것도 플라스틱을 가장 빨리 섭취하는 방법 중 하나다. 랩을 씌워 오는 짜장면 등 중화요리, 이것도 실험 소재였다.
 
특기할 것은, 일부 중국집에서 가정용 랩이 아니라 산업용 랩도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너무 많은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점. 배달되어 오는 비닐에 담긴 떡볶이와 어묵, 이것도 잔인하게도 플라스틱을 제일 많이 먹는 방법 중 하나였다. 그뿐이 아니다.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 요가 매트, 요 위에 오래 뒹굴면 입과 피부로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니!
 
실험 결과, 좀 더 많이 플라스틱 성분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에서 나온 사람이 있고, 조금 덜 나온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하여간 기본적으로는 그 100시간 동안 플라스틱이 몸에 조금 더 많이 섭취되었다. 미국인의 80% 정도가 피 안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연구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버린 몸, 나도 나이를 먹고 나서는 플라스틱 때문에 과민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어쩔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지켜보고, 여러 의학 전문가를 만나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오래된 용기에서 1차 표면 처리가 망가지기 시작하면 플라스틱 성분이나 성분의 분자고리가 풀려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인데! 그러고 돌아보니, 아기들 용품이 거의 대부분 플라스틱 성분이다.
 
몇 년 전에 문제가 되었던 젖병부터 아기용 수저와 젓가락은 물론, 거의 대부분의 장난감이 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그뿐이냐? 놀이방 매트 혹은 아가방 매트라고 불리는 값비싼 아기용 매트들도 다 플라스틱이다. 아기들 손에 들어가면 무조건 깨지니까, 이걸 유리나 금속으로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아기방 매트 같은 거, 오래 쓰면 안된다는 사실! 원래는 환경에서는 물건을 오래 쓰고 나눠 쓰는 게 맞다고 하는데, 플라스틱은 예외일 수밖에 없다.
 
둘째는, 정부 관리체계도 워낙 취약한데, 중국산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저가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진짜 답 없다는 것! 그렇다고 국산으로 대체하자니,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현재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당분간 유아산업에 그렇게 적극 나서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면 좋겠다. 최소한 유아용 플라스틱에 관해서만큼은 정부가 좀 적극 나서고, ‘유아용 플라스틱은 한국이 최고 안전!’, 요런 산업적 목표를 세우면 좋겠다. 이건 위생안전 문제라서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 규정에서도 예외다. 하여간 아기들이 매일매일 먹는 수많은 플라스틱들, 이것의 안전관리와 안전사업 육성, 요 정도는 전략적으로 추진하면 좋겠다. 아기들의 발달장애, 이거 무섭지 않으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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